1권 1책. 목판본. 199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다라니경은 중생을 위해서 자기가 지은 죄를 참회하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도록 불법의 심오한 진리를 설하여 죄를 멸하고 무병장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고려시대부터 꾸준히 간행되면서 일반인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쳐 왔다.
이 판본은 고려본의 중간판인데 권말의 첩봉이 쓴 발문을 보면 구판이 있었으나 오래되어 닳고 갈라져서 중간하게 된 것과, 이 장수경 판각에 앞서 1398년(태조 7)에는 『법화경』과 『은중경』을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당시에는 장수경은 구판이 있어 함께 판각하지 않았는데 이때에 와서 인쇄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새기게 된 것이었다.
이 판본은 고려본 판식인 6항(行)씩 절첩용으로 되어 있으나 호접장(蝴蝶裝)으로 제본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조선조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경 판본으로서의 가치와 조선 초기 불교경전의 간행경향과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삼성출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