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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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이중협이 국방에 필요한 자료를 집대성한 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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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이중협이 국방에 필요한 자료를 집대성한 군서.
내용

10책. 필사본. 조선시대에 있었던 여러 차례의 외환을 막은 경험을 토대로 편찬하였다. 책의 편집형태상 권 수의 책정이 일정하지 않고 내용이 다소 완비되지 못한 점으로 보아 완성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인용된 문헌이 방대하고 분량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정밀을 기하려 한 흔적이 있다.

이 책에 인용된 문헌으로는 『비어촬요(備禦撮要)』·『비어고』·『비어전고』를 기초로 유성룡(柳成龍)의 『전수기의(戰守機宜)』·『징비록(懲毖錄)』과 신유한(申維翰)의 『해유록(海遊錄)』, 이민환(李民寏)의 『건주문견록(建州聞見錄)』, 정약용(丁若鏞)의 『일본고(日本考)』 등으로, 전문을 혹은 간발(簡拔)을 편집했다.

1책은 『비어촬요』 4권으로 군행(軍行)·도험(度險) 등 62편, 2책은 『진수기의』 11편, 『해방고(海防考)』 7편, 『산성고(山城考)』 8편, 3·4책은 『일본고』 4권으로 『후한서(後漢書)』·『삼국지(三國志)』 등 16편, 5·6책은 『징비록』으로 이순신소전(李舜臣小傳) 등 1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7·8책은 『비어고』로 여말위난(麗末危難)·위화회군(威化回軍) 등 22편, 9책은 『비어전고』로 계(啓) 5편, 한음집초(漢陰集抄)로 차(箚) 4편, 계 5편, 문 5편, 명(銘) 1편, 이충무전서초(李忠武全書抄)로 장(狀) 2편, 10책은 『해유록』으로 방성(方城)·천문 등 26편, 『건주문견록』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비어촬요』는 행군에 관한 법으로 척후·통신·장애물통과·노정·청야(淸野)·복병·민간징발·정찰 등에 관한 사항을 세밀히 분류해 군대의 통솔의 지침을 삼은 것이며, 『무경총요(武經總要)』와 『호금경(虎鈐經)』의 설을 인용해 보충하고 있다.

『비어고』는 고려 말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있었던 외환과 내우에 대해 그 경위를 소상하게 기록하고 공격과 방어에 대한 결점과 장점을 지적해 미비점을 보완함으로써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국난에 대비하고 있다. 기술에 있어 말미에 출처를 명기해 독자의 확신을 촉구한 것이 특색이다.

『비어전고』는 이항복(李恒福)·이덕형(李德馨)·이순신 3인이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그 때마다 적정과 상황에 따라 조정에 보고한 소차(疏箚)와 계장(啓狀)을 모은 것으로, 선현들의 임난태세와 기민한 조처로 일을 처리한 전모를 밝혀 후인에게 참고가 되도록 하고 있다.

『전수기의』와 『징비록』은 유성룡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정리해 처리의 과정과 장수의 선발, 난민의 진무, 전투의 방식, 적의 허실 등을 밝혀 난에 대처한 내용이다.

『해유록』은 일본의 문물제도를 조목별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며, 『건주문견록』은 이민환이 만주족의 정상을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한 것으로 병자호란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며, 기타 다른 내란에 관한 기록도 있다.

『일본고』는 각 서적에 나타난 일본에 관한 기록을 정약용이 모은 것이다. 기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까지 일본의 실정과 난을 일으키게 된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앞으로 일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항상 경계심을 갖고 관찰할 것을 부기하고 있다.

국난을 당했을 때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과 원인을 분석해 사전예방에 힘쓴 흔적이 잘 나타나 있다. 『비어고』는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비어촬요(備禦撮要)』
『징비록(懲毖錄)』
『전수기의(戰守機宜)』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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