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는 물기가 많으므로 마른 솥에 넣고 보슬보슬하게 볶아서 무명자루나 혹은 자배기에 담아서 더운 곳에 두고 띄운다. 하루 반이 지나면 구수한 냄새가 난다. 발효가 지나치면 썩은내가 나고, 너무 미지근한 곳에 두면 쉰내가 난다.
비지와 소금은 비지 1되에 소금 1홉의 비율로 섞는다. 먹을 때는 뚝배기에 배추김치를 썰어넣고 비지장을 알맞게 섞어 물을 붓고 한참 끓여서 먹는다. 매우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나므로 콩비지찌개와는 또 다른 맛이 난다. 비지장은 날이 더울 때는 만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