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는 근정전 서남의 승정원 남쪽에 있었고, 경희궁에는 숭정문 밖 승정원과 시강원의 동쪽에 있었다. 다른 궁에서도 역시 승정원 인근에 설치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3정승을 비롯한 비변사 당상관, 즉 정2품 이상의 주요 고위관직자들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거나, 변란·국상(國喪) 기타 긴급한 일이 있을 때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하던 회의실로 사용되었다. 비변사의 정기회합은 이 곳에서 매월 3회씩 있었으나 1698년(숙종 24)부터는 6회씩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