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말을 달려 끌고 가는 모구(毛毬)를 여러 사람이 말을 타고 뒤쫓아가면서 활로 무촉전(無鏃箭)을 쏘아 맞히는 것이다.
모구는 털이 붙은 가죽으로 나무공을 싸고 고리를 달아서 끈을 길게 매었는데, 큰 것은 수박만하다. 무촉전은 살촉이 없이 살대 끝을 솜과 헝겊으로 둥글게 싸서 동여맨 화살이다. 말을 달리면서 굴러 움직이는 공을 화살로 쏘아 맞힌다.
사구는 말을 타고 행하는 무예로서 격구(擊毬)와 아울러 행하였는데, 조선 중기에 와서 격구가 쇠퇴한 뒤인 현종·숙종시대까지도 볼 수 있었으나 그 이후에 없어지고 말았다. ≪무예도보통지≫에는 사구하는 법이 조선 중기에 없어져 전하지 않고 정조 때 군기시(軍器寺)에 모구와 무촉전이 남아 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