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모양을 국자 또는 숟가락[柶]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려던 생각으로 김문표(金文豹)가 주장한 설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하다는 개천설(蓋天說)의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에 음양오행설을 덧붙여 얻어낸 것이다.
하늘은 국자의 바깥, 즉 둥근 부분에 해당하고, 땅은 그 안 부분의 네모난 모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28수를 비롯한 수많은 성좌들이 북극성을 감싸고 있으며, 동지는 태양(火)이 물속을 지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숲(木)과 땅(土)으로 들어가 다시 물(水) 속으로 나오므로 낮이 짧아진다. 다른 절기도 같은 방식으로 오행을 써서 설명하였다.
우주관 또는 논천설(論天說)에는 이미 중국에서 알려졌던 6가지 설이 우리나라 학자들 사이에도 전해져 있었다. 조선왕조의 개창과 함께 권근(權近)이 쓴 「천상열차분야지도」 설명문에도 이 사실이 들어 있다. 김문표의 사도설은 이 가운데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생각이었지만, 그 상세한 내용은 밝혀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