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형의 네 기둥과 층널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사방이 트여 있어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밑부분의 층널 한 단을 수납장으로 만들거나 혹은 수납장 위에 두 개의 서랍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으며, 2·3층의 층널 양면, 또는 뒷면을 막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형태를 사랑방에서는 문방가구로, 안방에서는 애완물 등을 올려놓는 장식가구로 즐겨 사용하였다.
형태는 정방형이 기본형이다. 장방형인 경우는 사방탁자와 구분하여 ‘장탁자’ 혹은 '책탁자'라고도 부른다. 사방탁자나 장탁자 모두 맨 아래층에는 수납장과 서랍을 만들어 두기기도 하는데, 수납장이 붙은 경우는 ‘사방탁자장’, '장탁자장'으로 이름한다. 경기도 박물관 소장의 장한종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 책가도(冊架圖)에서도 이 장탁자장의 형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구성은 얇은 쇠목의 연결을 맞짜임 혹은 연귀촉짜임으로 튼튼하게 물리고, 문판에는 문변자(門邊子 : 문짝의 좌우·상하에 이어댄 테두리 나무)를 둘러 문판이 휘어지는 것을 막았다. 사방탁자는 검소한 조선시대 문방생활을 운치있게 하여주는 대표적 가구로서, 그러한 분위기에 맞게 자연의 나뭇결을 잘 살린 부재를 문판에 썼다.
그리고 기능상 꼭 필요한 경첩·앞바탕·들쇠(반달 모양의 쇠손잡이) 외에는 많은 금구장식(金具裝飾)을 삼가고, 수납장을 둔 경우에는 주로 숨은 경첩이나 크지 않은 사각경첩으로 문짝을 달았다. 그런데 19세기 말 이후로 가면 경첩이 커지고 장식도 화려해지는 변화를 보이게 된다.
목재는 서장(書欌)과 같이 불에 그을리거나 재로 문질러 광택을 없애고 나뭇결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골재(骨材)는 참죽나무·소나무·배나무를 썼고, 판재(板材)는 오동나무·소나무를 사용하였다.
사방탁자의 구성미는 가느다란 기둥과 가로지른 쇠목의 비례가 우수하며 그 결구의 기법도 뛰어나 조선시대의 공예미를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