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의 문집인 『노계집(蘆溪集)』 권3에 실려 있다. ‘사제(莎堤)’는 이덕형(李德馨)의 휴양처로 경기도 용진(龍津)에 있는 지명이다.
작자가 ‘사제’의 아름다운 경치와 이덕형의 소요자적(逍遙自適)하는 모습을 읊은 것으로 이덕형이 지었다는 설도 있다.
내용은 이덕형이 임금의 영총을 지극히 받아 성은에 감격하여 진력하다가, 늙고 병이 들어 관직을 사퇴하고 광주(廣州)용진강(龍津江) 동쪽의 사제로 돌아왔음을 읊었다.
고향에 돌아와 보니 옛날 보던 제일강산이 임자 없이 버려져 있어 이제야 주인을 만난 듯함을 춘흥과 추흥을 통하여 노래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망극한 성은을 잊을 수 없다고 하였으며, 임금을 그리는 정과 어버이를 받들고자 하는 심정을 간절히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