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속칭 자지바위, 남근석 또는 연꽃바위라고도 한다. 재질은 화강암으로 높이 188㎝, 둘레 147㎝이며, 원통형의 남근 모양을 정교하게 다듬고, 연꽃잎이 감싼듯한 문양과 혈맥무늬가 하단에 조각되어 있다.
제작연대는 미상이고, 전설에 의하면 한 여장부가 돌 두개를 치마폭에 싸서 나르다가 무거워 한개는 태촌마을에 버리고 나머지 한개를 이 곳 팔왕터에 세웠다고 한다. 팔왕터라는 마을이름은, 설씨의 시조가 되는 설씨부인이 젖이 네개이고 또 네 쌍동이를 낳았는데 그 자식 8명이 모두 영달하여 임금이 “나보다 너희들이 더 낫다.”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옛날에는 정월보름날 남근석에 금줄을 치고 풍물을 잡히며 제사를 지냈다고 하나 지금은 특별히 일정한 제사를 지내지는 않으며, 다만 아기를 낳고 젖이 부족할 때 옆의 샘에서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치성은 대개 정월 14일 밤에 드리며, 치성을 드릴 때에는 샘을 청소하고 바가지에 쌀과 과일 · 미역 · 삼색실을 담아 참기름과 함께 물에 띄워 두고 빈다고 한다.
이 샘은 물 나오는 곳이 마치 여자의 성기 모양과 같다고 하고, 남근석을 건드리면 샘의 물이 마른다고 해서 남근석과 연관을 이루면서 이 마을의 성신앙(性信仰)을 표상하고 있다. 이 마을은 남근석과 샘 덕분에 자식, 특히 아들 못낳는 집이 없고 전시에도 안전한 곳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