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대학(公開大學)이라고도 한다.
1998년 3월 1일부터 시행된 고등교육법에 의하여 개방대학(開放大學)에서 산업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산업대학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대학교와 동일한 교명을 쓸 수 있게 되었다(예컨대, 광주대학교, 호원대학교 등).
일반 대학과 달리 교육의 시기·대상·장소·방법 등에 제약이 없이 개방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세기 말부터 영국과 미국 등 구미 여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1971년 영국에서 방송과 통신을 주된 매체로 하여 설립된 개방대학(Open University)을 들 수 있다.
미국의 일부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입학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국의 개방대학에서는 자격 제한 없이 개방 입학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의 양적 확장 및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교육제도가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변형하여, 최초로 1982년 3월 경기공업전문대학에 개방대학을 설치하였다. 1983년부터는 경기공업전문대학을 경기개방대학으로 전면 개편하여 시범교로 운영하였다.
여기에서는 전문대학과정과 4년제대학과정으로 나누어, 전문과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사람을, 학위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 및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1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뒤 부산·대전·광주·경북·군산 등에도 설립하여 1998년에는 국립산업대학 8개교, 사립산업대학 11개교의 총 19개의 산업대학이 있었다. 그 뒤 변화를 거쳐 2019년 현재에는 사립산업대학 2개교만 있는데, 청운대학교와 호원대학교다. 우리 나라의 산업대학은 일반 대학과 같이 학기별 등록을 하지 않고 학점별로 등록을 하며, 수업연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수업 형태는 출석수업·산업체 현장실습·우편 및 통신수업 등으로 다양하게 실시되며, 출석수업은 일정한 시간 수업 이외에 학생 형편에 따라 야간제·계절제 등이 있다.
이처럼 산업대학은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거치지 않고 근로청소년 및 일반 성인에게 전문대학 또는 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새로운 제도로서, 넓은 의미의 평생교육체제 구축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설치된 산업대학은 공업 및 경상계에 국한되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입학 자격 제한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산업대학의 취지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현실로서는 완전한 대학 문호의 개방을 실시할 경우 한정된 수용능력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학력의 질적 저하 등 다른 여러 가지 난점이 따르게 되어, 현재와 같은 제한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197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평생교육의 이념을 구현하고 체제를 확립해나가는 데 커다란 전환점 구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