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합본. 활자본. 한글전용, 전면 가로쓰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은 도량형·시제(時制))·순환소수·비례산(比例算)·백분율·세금·국세·지방세·토지세·관세·주세·소득세·평방근 및 입방근·등차급수 및 등비급수·면적체적의 계산·평면기하 등이다.
미국의 교과서를 바탕으로 엮은 것이니만큼 술어에까지 영어의 영향이 있는 정도이지만, 도량형의 단위 등에는 한국적인 실정을 반영하고 있다. 첫머리에 실린 다음 설명은 이 수학서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산학(算學, arithmetic)이라 ᄒᆞᄂᆞᆫ 거슨 수ᄅᆞᆯ 일흠 짓ᄂᆞᆫ 법과 회계ᄒᆞᄂᆞᆫ 것과 일용ᄉᆡᆼ업ᄒᆞᄂᆞᆫ 것과 지식을 발달ᄒᆞᄂᆞᆫᄃᆡ 대단히 요긴ᄒᆞᆫ 학문이니라.”
수학의 실제적 구실을 일상생활에 필요한 셈의 지식, 그리고 기껏해야 회계상의 계산 기술에 국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전통적인 유형의 하나인 실용수학, 예를 들면 『상명산법(詳明算法)』과 같은 교재이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지금과 같은 곱셈구구표를 볼 수 있는데, 12단까지 실려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