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42년 후손 원영(元永)·인영(寅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하겸진(河謙鎭)의 서문과 권말에 심학환(沈鶴煥)·윤병학(尹炳鶴)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114수, 서(書) 33편, 설(說) 7편, 변(辨) 4편, 논(論) 3편, 기(記) 3편, 서(序) 2편, 발(跋) 1편, 명(銘) 7편, 잡저 3편, 상량문 1편, 제문 11편, 권4는 부록으로 만사 7수, 제문 3편, 행략(行略)·유사·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에는 상례(喪禮)·역의(易義) 및 『춘추』 등에 대한 문목·별지가 많다. 「인물구품설(人物俱稟說)」은 인물성동이(人物性同異)를 논한 것으로, 저자가 영남학파에 속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기수설(氣數說)」은 천지현상과 인사추이(人事推移)를 기수(氣數)로 예지(豫知)하는 방법과 원리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이(理)는 상도(常道)를 말하고 기(氣)는 변수(變數)를 말하는 것으로 변수는 결국 상도로 귀속된다고 주장하였다.
「왕양명학술변(王陽明學術辨)」은 심(心)의 체용(體用)에 따라 선악이 생긴다는 왕수인(王守仁)의 이론을 반박한 것이다. 이밖에도 주희(朱熹)의 동정설(動靜說)을 강의한 「이택당강의(麗澤堂講義)」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