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엮은 이와 간행 시기는 알 수 없다. 구성은 「유년운기부위도(流年運氣部位圖)」 등 도 10매, 「상부(相部)」 29편, 「유년운기부위가(流年運氣部位歌)」 등 가 3편, 「장상법(掌相法)」 등 법 5편, 그리고 「오언결(五言訣)」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은 처음에 총론에서, 관상(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그의 운명·수명·성격 따위를 판단하는 일)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시로 변모하는 관상의 변화를 관형찰색(觀形察色:얼굴빛을 자세히 살핌)으로 적시하는 점 및 대체적인 상모(相貌:얼굴의 생김새)와 골격으로 일생의 길흉이 규정되는 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어서 두부(頭部)·미부(眉部)·안부(眼部)·비부(鼻部)·인중부(人中部)·구부(口部)·설부(舌部)·이부(耳部) 등 얼굴 부분을 세분하여, 각 생김새에 따라 길흉이 예정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흉하게 생긴 부분에 길한 일이 생길 때는 빛깔이 길색으로 변해 화복의 변화가 예고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화복의 결정은 고정된 부위 뿐 아니라, 소리·수염·머리털 등 변할 수 있는 요소들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길을 걷는 모습이나 밥을 먹는 모양, 또는 잠자는 동작으로도 길흉이 예견된다고 하여, 생김새 뿐만 아니라 동작과 행위에도 길흉화복의 원인이 내재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관인팔상법(觀人八相法)」에서는 사람의 상모를 8가지로 분류하여 위엄있는 상[威], 두터운 상[厚], 맑고 깨끗한 상[淸], 옛사람의 상[古], 외로운 상[孤], 얇은 상[薄], 흉악한 상[惡], 속된 상[俗]이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상분칠자법(相分七字法)」에서는 청(淸)·고(古)·수(秀)·괴(怪)·단(端)·이(異)·수(嗽)로 나누면서, 사람의 상모가 서로 다르지만 대체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육관형(六觀形)」은 부(富)·빈(貧)·귀(貴)·천(賤)·수(壽)·요(夭)의 여섯 형태로 구분되며, 입은 출납을 맡고 귀는 총명을 맡은 기관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