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악보인 『시용향악보』에 가사와 악보가 전한다. 이 노래는 사설의 내용으로 보아 방아타령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사설의 뜻은 “들커덩 소리나는 방아지만, 하찮은 밥이라도 지을 수 있음이 다행이로다. 시아버지 시어머니께 먼저 밥상을 차려드리고 남는 것이 있거든 내가 먹으리다.”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시용향악보』에 전하는 사설은 다음과 같다.
듥긔동 방해나
디히 히얘
게우즌 바비나
지ᅀᅥ 히얘
아바님 어머님○
받ᄌᆞᆸ고 히야해
남거시든 내 머고리
히야 해 히야해
이 사설은 민요의 선소리와 뒷소리를 연상시켜 주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사설은 평조의 악조로서 16정간보 16행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한편,『시용향악보』의 「상저가」는 1976년김기수(金基洙)에 의해 편곡, 재현되었는데, 김기수는 『시용향악보』등에 전하는 「상저가」를 고악보의 내용에 근거하고,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통하여 관현악 반주를 수반하는 중창형식으로 재구해 내었던 것이다. 이 음악이 『한국음악』 제7집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