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악보에 전하는 「대국(大國)」·「성황반(城隍飯)」 등과 함께 무가(巫歌)로 추정된다. 평조(平調)선법과 16정간보 12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정간에 해당하는 여음(餘音:울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대왕」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장(瘴) ᄀᆞᅀᆞ실가 삼성대왕
일ᄋᆞᅀᆞ 실가 삼성대왕
장이라 난(難)이라 쇼셰란ᄃᆡ
장난(瘴難)을 져차쇼셔.
다롱다리 삼성대왕
다롱다리 삼성대왕 녜라와 괴쇼셔 (여음)
위의 노래에서 칭명(稱名) 혹은 돈호(頓呼)되고 있는 신격(神格)이 삼성대왕 곧 성황신(城隍神)인 것으로 보아, 원래 이 노래는 민간신앙인 서낭신앙을 뿌리로 한 무가였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궁중의 악장 가운데 속악가사의 하나로 채택됨으로써 무가의 기능과 악장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가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황신으로서의 삼성대왕의 실체는 예로부터 구월산(九月山)삼성사(三聖祠)에서 제향하는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천왕(檀君天王)의 삼성(三聖)을 가리키는지, 혹은 소격전(昭格殿)에서 제향하는 무당의 신격인 옥황상제·노자·염라왕을 가리키는지, 혹은 도가(道家)에서 모시는 관성제군(關聖帝君)·문창제군(文昌帝君)·부우제군(孚佑帝君)의 삼위(三位)를 가리키는지 확실하지 않다.
가사 내용이 장독(瘴毒: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과 재난을 없애달라고 삼성대왕에게 기원하는 것으로 보아, 기은(祈恩)과 기복(祈福)의 기능을 가진 무가임을 알 수 있다. 이 노래의 중심 수사는 돈호법(頓呼法)과 명령법으로 되어 있어, 전형적인 주술가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