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 소속된 풍수지리 전문직 관원.
설치 목적
상지관은 일정한 시험을 거쳐 선발되었는데, 잡과에 해당하는 음양과(陰陽科)의 지리학(地理學)이 여기에 해당한다. 관상감의 지리학 생도 정원은 15명이었으며, 음양과의 지리학은 초시에서 4명, 복시에서 2명을 선발하였다. 이 정식 시험이 상지관이 되는 길이었으나, 특별한 경우에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상지관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궁궐 조성이나 능침 선정 과정에서 실력이 있다고 소문난 풍수 전문가들을 왕이 직접 임시직으로 임명하여 입지 선정에 관여하게도 했으며, 이 경우 신분이 반드시 중인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전 · 현직 관리, 승려, 재야에 숨어 사는 방외지사, 심지어 노비가 상지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한시적이었다.
임무와 직능
상지관은 관상감 소속의 지리학을 전공한 관원으로서 궁궐터, 능 자리(산릉(山陵)과 천장(遷葬)), 태실(胎室), 입비(立碑), 축성(築城) 등의 지상(地相)을 보는 벼슬아치이다. 때로는 지도 제작이나 산실청(産室廳)의 설치, 국왕의 신주(神主)에 쓰이는 나무를 벌목(伐木)해 올 때 방향이 좋은지 나쁜지를 살피기기도 했다. 상지관으로 품계를 지닌 정식 관료는 지리학 교수가 종6품이었고, 지리학 훈도가 정9품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한때 종6품의 지리학겸교수를 더 두기도 했다.
변천 사항
상지관들은 지위가 낮았으나 때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품계가 오르기도 했다. 조선 초기 새로운 도읍지를 찾거나 한양 천도 후에 왕릉 선정 등 상지관의 업무가 많았을 때에는 상지관의 품계가 1품에 이르기도 하였다. 조선 초기 상지관 가운데 이양달(李陽達)은 고려시대부터 상지관으로 활동한 인물인데, 조선 개국과 더불어 도읍지 선정에 관여하는 등 지대한 공헌을 하여 세종에 의해 정1품직에 오르기까지 한다. 풍수 전문 관료로서 정1품에 오른 경우는 이양달이 유일하다. 안효례(安孝禮) 또한 세조의 왕위 찬탈과 능묘 자리 선정 등에 기여하여 당상관의 벼슬에 오른다. 이 밖에 조선 개국 초 윤신달(尹莘達), 유한우(劉旱雨), 고중안(高仲安), 문맹검(文孟儉) 등은 조선 건국과 한양 도읍지 조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다. 1441년(세종 23) 전농시 소속의 관노였던 목효지(睦孝智)는 단종의 친모 권씨의 능 자리와 관련하여 세종에게 풍수 상소를 올려 노비에서 면천되고 상지관이 되기도 했다. 임진왜란 전후에 활동하였던 남사고(南師古), 박상의(朴尙義), 이의신(李義臣) 등도 풍수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유명 풍수가들인데 모두 상지관 출신들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상지관의 업무가 단순히 왕과 왕비가 죽었을 때 능묘 자리 찾는 일로 축소되면서 그들의 품계 역시 현격하게 떨어졌다. 한편 지관, 지사 등의 용어가 조선 후기 이래 최근까지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풍수 전문 관료가 아니라 단순히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호칭이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태조실록(太祖實錄)』
- 『태종실록(太宗實錄)』
- 『세종실록(世宗實錄)』
- 『문종실록(文宗實錄)』
- 『세조실록(世祖實錄)』
- 『선조실록(宣祖實錄)』
-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
- 『영조실록(英祖實錄)』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육전조례(六典條例)』
단행본
- 이몽일, 『한국풍수사상사』(일지사, 1991)
- 김두규, 『조선 풍수학인의 생애와 논쟁』(궁리출판사, 2000)
- 김혜정, 『중국 고전의 풍수지리 사상』(한국학술정보, 2008)
인터넷 자료
- 조선왕조실록사전(http://waks.aks.ac.kr/site/encysillok)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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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임금이나 왕후의 무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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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비(碑)를 세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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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성을 쌓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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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에, 집터의 형세를 관찰하여 길흉을 감정하는 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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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천체의 운행과 기후의 변화가 철을 따라서 돌아가는 순서.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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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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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임금의 명(命)으로 능이나 묘를 보살피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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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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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일 년 동안의 월일, 해와 달의 운행, 월식과 일식, 절기, 특별한 기상 변동 따위를 날의 순서에 따라 적은 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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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일 년 동안의 월일, 해와 달의 운행, 월식과 일식, 절기, 특별한 기상 변동 따위를 날의 순서에 따라 적은 책.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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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예전에, 천민의 신분은 면하고 평민이 됨.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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