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20년 후손 봉상(鳳祥)·종국(鍾國)·영호(永祜)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만계(李晩煃)의 서문과 권말에 박승진(朴勝振)·송인걸(宋仁杰)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가(歌) 2편, 시 31수, 서(書) 7편, 행록(行錄)·지(識) 각 1편, 제문 2편, 권2는 부록으로 행장·가장(家狀)·추보(追補)·묘갈명·묘지명·증유(贈遺) 각 1편, 만사 7수, 제문 2편, 곡반록(哭班錄)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1789년(정조 13) 10월 그가 현륭원(顯隆園)의 천장행사(遷葬行事)에 참석하여 지난날 애처롭게 죽은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애도하고 옛정을 못내 아쉬워하는 내용으로 된 「여영중진신유생동부천곡반(與嶺中縉紳儒生同赴遷哭班)」을 비롯하여 임금을 향한 그의 충성스런 각오가 짙게 서려 있는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중 「여이판서재간(與李判書在簡)」은 국가의 태평을 바라는 저자의 충심을 나타낸 것이다. 이밖에 지의 「기구연회록후지(耆耉宴會錄後識)」는 1773년(영조 49) 3월 임금이 노신(老臣)들을 위하여 마련한 잔치석상에서 지어진 시들을 기록하여 함께 편집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