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초기의 이름인 낙동강대교(洛東江大橋)로도 불린다. 너비 15.7m, 길이 1,640m로 1981년 준공되었다. 서울의 노량대교가 놓이기까지는 전국에서 가장 긴 4차선의 다리로 건설되었다.
상부구조는 국내 최초의 강상판(鋼床板) 강 박스거더의 형식이고, 길이 84.6m의 3경간 연속교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주행이 쾌적하고 시공이 쉬우며 공사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 구조이다.
강상판은 장대경간 도로교에서 많이 채택되는 형식으로서 철근콘크리트 상판에 비해 자중(自重)이 뚜렷이 적어 경제적이다. 상부하중과 지질조사결과를 근거로 하여 계획된 하부기초는 강관파일기초로, 교대 및 교각은 철근콘크리트 반중력식(半重力式)으로 결정하였다.
이 다리의 완공으로 부산의 중심지에서 김해국제공항까지의 거리가 약 15㎞, 주행시간이 약 20여분 단축되었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고속도로 다리에 인도를 설치하여 지역주민의 교통편리를 꾀하는 한편, 낙동강 양쪽 언덕을 직접 연결하여 지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되었다.
부산광역시 상수도관 매설과 전선 설치 등에 관하여 관련기관과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유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국가예산 절감에도 한몫을 담당하였다.
특히, 이 다리는 국내 기술진에 의하여 최초로 시도된 3경간 연속교이나, 강상판 포장에 대하여는 경험 및 기술부족으로 많은 애로점이 있었다.
근대화 이후 비약적인 경제발달을 거듭한 우리나라에 있어서, 이제는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만을 찾는 시기를 지나 좀 더 새롭고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구조물을 건설하려는 의지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부산∼마산간 4차선 고속도로의 부산측 시점에 건설된 서부산낙동강교는 교량형식 및 기초공법 결정에 있어서의 상당한 제한을 극복하면서 도로 전체의 선형과 조화를 이루고 유지관리가 쉽도록 세심한 주의가 기울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