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7m, 교장 813m로 1984년에 준공되었으며 88고속도로에 건설된 교량 중 최장교량이다. 특히, 상부콘크리트 타설에 국내 최초로 데크피니셔(deck finisher)를 도입, 시공하여 우수한 평탄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교량이 횡단하고 있는 낙동강은 하폭 664m, 평균해수면 33.12m이다. 상부구조는 플레이트 거더(plate girder) 5경간 연속 및 PSC 거더 17경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구조는 우물통 및 말뚝기초를 혼용하여 그 위에 T자형교각을 건설하였는데, 하부기초공사에 사용된 PSC말뚝기초는 기초지반이 지표로부터 5m 이상 되고 세굴(洗掘)의 염려가 없는 지점에 시공하였다.
우물통 기초는 대부분의 하천횡단교량에 사용되는데, 유속이 빨라 세굴이 우려되는 지점에 유용하다. 이 때 우물통은 지반에 직접 하중을 전달하는 기초이므로 침하시킬 때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량의 슬래브를 시공하는 데 사용된 데크피니셔는 슬래브 마감면의 평탄성을 확보해주는 기계로서, 인력에 의한 타설에 비하여 대단히 우수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 교량이 가설되어 있는 88올림픽고속도로는 영남과 호남의 핵심도시인 대구와 광주를 최단거리로 직결하는 국내 최초의 전단면·전구간 시멘트 콘크리트포장도로이다. 이 고속도로의 건설은 도로망의 확장에 뜻이 있다기보다는, 첫째로 영남과 호남 양지방을 관통함으로써 화합을 도모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고, 둘째로 건설비가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보다 경제적인 콘크리트도로의 건설이 본격화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