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에 속하는 심원사(深源寺)의 부속암자이다. 720년(성덕왕 19)에 사냥꾼 이순석(李順碩)이 출가하여 창건한 절로서, 창건설화가 전래한다.
어느날 순석과 순득(順得) 두 사냥꾼은 금빛 멧돼지에게 활을 쏘았는데 멧돼지는 피를 흘리면서 관음봉 쪽으로 달아났다. 그 뒤를 쫓아 샘물이 있는 곳까지 가니 멧돼지는 보이지 않고 왼쪽 어깨에 화살이 꽂힌 지장보살석상(地藏菩薩石像)만이 샘 속에 있었다.
이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두 사람은 참회하고 출가하여 도를 이루었다. 그 뒤 그들은 300명의 제자와 함께 이 절을 창건하였고, 두 사람이 항상 숲 속에서 돌(石)을 모아 대(臺)를 쌓고 그 위에서 정진하였으므로 석대사라고 이름 하였다.
고려 때 중렬(中悅)이 중창하였고, 1400년(정종 2) 사승(寺僧)들이 삼창하였으며, 1861년(철종 12) 내탕금(內帑金)을 받아 중건하였다. 1887년(고종 24) 김상궁(金尙宮)의 시주를 얻어 중건하였고, 1931년 모연금(募緣金)으로 중수하였으며, 1935년 주지 서상인(徐相仁)이 중수하였다.
이 절은 창건설화 외에도 절에 얽힌 많은 이적(異蹟)들이 전래되고 있다. 절이 있는 보개산은 금강산·오대산과 함께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않는 영산(靈山)이라 하며, 지장보살상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 지장보살의 상주처(常住處)로서 높이 신봉되는 기도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