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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의 종파도 · 법맥 · 외도설 등을 수록한 불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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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선종의 종파도 · 법맥 · 외도설 등을 수록한 불교서.
내용

1권 1책. 필사본. 수록내용은 불조종파도(佛祖宗派圖)·사위선발상(邪僞禪發相)·진정선발상(眞定禪發相)·사관음(死關吟)·간당십통설(看堂十統說)·간당론(看堂論)·작법귀감(作法龜鑑)·변정경령지거사십칠종외도설(辯正經靈地居士十七種外道說)·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불조종파는 석가모니로부터 시작하여 인도와 중국의 법맥(法脈)이 기록되어 있고, 우리 나라 선종의 법맥으로는 고려 말의 보우(普愚)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까지의 법맥이 기록되어 있다.

사위선발상에서는 참선하는 사람이 선정을 닦다가 때때로 자신이 결박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이 내리누르는 것 같거나, 몸이 가벼워 날 듯하거나, 기뻐 날뛰거나, 근심되고 슬퍼지는 등의 상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나, 모두가 다 삿되고 헛된 것으로 거기에 애착하면 마귀와 접하여 올바른 마음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런 때에 한마음을 기울여서 그 허망함을 알고 애착하거나 끌려다니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진정선발상에서는 참선하는 사람이 단정히 앉아 바로 생각하여 혼침(昏沈)과 산란을 여의고 심신을 안온케 하여 적정무위(寂靜無爲)에 들게 되면 참된 선정과 서로 응하게 되며, 일체 삿된 상이 보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면 진정한 선의 모습이라고 하였다.

사관음에서는 보아도 보는 것이 없으면 분별이 끊어지고, 들어도 들은 것이 없으면 시비가 끊어짐을 밝혔다. 변정경령지거사십칠종외도설에서는 무엇을 외도(外道)라고 하는가를 밝히고 있다.

즉, 장발외도는 진승(眞僧)을 비방하는 자, 음마외도(淫魔外道)는 음행을 자행하며 속복으로 처자를 거느리고 고기를 마구 먹는 자, 무심외도는 항상 진법(眞法)을 훼방하면서 가사(袈裟)를 함부로 입는 자, 자연외도는 삼보를 비방하고 망령된 말과 무애행을 함부로 하는 자이다.

식심외도(識心外道)는 항상 이론과 지식을 자랑하면서 삼보를 비방하고 본성을 통달하지 못하는 자, 천마외도는 아만이 산 같고 삼보를 예경하지 않으며 제멋대로 설명하면서 계행을 지키지 않는 자, 순마외도(順魔外道)는 정법을 돌보지 않고 삿된 말을 항상 설하는 자, 본분외도(本分外道)는 제 마음이 부처이므로 따로 이룰 것이 없고 법을 닦을 것이 없다고 하면서 참뜻을 깨닫지 못하는 자이다.

강법외도(講法外道)는 제 눈은 밝지 못하면서 남을 위해 설법하여 그릇되게 불법을 전하는 자, 쟁론외도(爭論外道)는 자기는 옳고 남은 그르다고 하여 무리를 모아 승부를 가리려고 항상 쟁론을 일삼는 자, 기아외도(飢餓外道)는 곡식을 끊고 솔잎을 먹으면서 겉으로는 고행을 하지만 안으로 마음을 닦는 것이 없는 자, 지계외도(持戒外道)는 율장(律藏)을 보고 계율을 지키면서도 상에 집착하여 실지로 삼독심(三毒心)을 제거하지 못한 자이다.

파계외도는 심성(心性)이 본래 공하고 망체(妄體)가 본래 청정하다고 하면서 가사를 입고 대소변을 보아도 무방하다는 등의 망언·망동을 하는 자, 염불외도(念佛外道)는 북을 치고 태징을 울리며 큰 소리로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진실한 염불을 하지 못하는 자, 간경외도(看經外道)는 불경만 보는 것이 제일이라 하고 선을 비방하여 수행하지 않는 자, 참선외도(參禪外道)는 가사를 벗지 않고 항상 앉아 있기는 하나 정혜(定慧)가 서로 어그러져서 도체(道體)에 계합하지 못하는 자 등이다.

이들 17종 외도가 세상에 많아지면 하늘과 선신(善神)이 분노하며, 질병과 병란 등 8란이 일어나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도를 닦는 이는 마땅히 마음을 오염시키지 말 것, 무에도 유에도 다 초월할 것을 강조하였고, 닦고 깨닫는 것이 일시여서 무심(無心)으로 비춤을 잊으면 마음이 적정하여지고 정혜가 함께 운용되어 거울이 환히 비치는 것과 같이 깨달아 증득하게 되리라고 하였다.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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