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정청(政廳)으로서 고을의 동헌(東軒)에 해당한다. 정면 중앙에 ‘선화당(宣化堂)’이라는 편액(扁額)을 달았는데, 이는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을 교화하는(宣上德而化下民) 건물’임을 뜻하였다.
도내의 일반 행정 · 군사 · 조세 및 중요한 송사(訟事) · 형옥(刑獄)의 재판이 이곳에서 행해졌다. 조선시대의 감영 정청으로서 대표적인 것으로 강원도 원주시의 선화당, 대구광역시 중구의 선화당, 충청남도 공주시의 선화당 건물 등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에 있는 원주 강원감영 포정루는 임진왜란 후 1667년(현종 8)에 중건된 것으로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며, 정면 7칸, 측면 4칸의 겹처마 단층팔작지붕 건물이다.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내에 있는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1807년(순조 7)에 중건된 것으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정면 6칸, 측면 4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국립공주박물관 내에 있는 선화당은 1937년 공주사적현창회에 의해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1980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며, 정면 8칸, 측면 4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지붕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