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필사본. 저자와 간행 연대는 알 수 없다. 특색은 도교의 수련 방법을 설명하면서 불교 고승의 어록이나 유교 성현의 명언집에서 관련 부분을 인용하여 도교적 방법의 정당함을 입증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첫머리에 「삼성도(三聖圖)」가 나오고 이이서 권1에 「대도설(大道說)」·「성명설(性命說)」 등 설 4편, 그리고 「보조도(普照圖)」·「반조도(反照圖)」 등 도 6편, 「화룡수호도설(火龍水虎圖說)」 등 도설 21편이 실려 있다.
권2에 「함양본원도(涵養本源圖)」·「세심퇴장도(洗心退藏圖)」 등 도설 16편, 권3에 「채약귀호도(採藥歸壺圖)」·「취화재금도(聚火載金圖)」 등 도설 11편, 권4에 「영아현형도(嬰兒現形圖)」·「진공연형도(眞空煉形圖)」 등 도설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히 살펴 보면 먼저 「대도설」·「성명설」·「사생설」·「사정설(邪正說)」에는 하늘·땅·인간의 삼위일체가 강조되어 있다. 인간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출생하나 또한 사계절의 변화로 인한 생장수장(生長收藏)의 과정에 있는 땅의 기운을 먹고 살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점과 수련의 도에는 사도와 정도의 구분이 있으므로 사도에 잘못 빠지면 일생을 그르치게 된다는 점이 지적되어 있다.
「보조도」·「반조도」·「시조도(時照圖)」·「내조도(內照圖)」 등은 인체 안에서 움직이는 음양과 오행, 이와 기의 흐름을 명시하고 수련의 정도 및 시기에 따른 흐름의 변화를 적시하고 있다. 또한 「화룡수호도설」·「일오월토도설(日烏月兎圖說)」 등은 초보자가 알아야 할 음양 교류에 관한 기초 지식을 설명해 놓은 것이다.
「팔식귀원도설(八識歸元圖說)」·「오기조원도설(五氣朝元圖說)」은 내심의 수련이 끝나서 오관의 지각이 통일되고 삼혼과 칠백의 활동이 마음의 통솔에 따라 체계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정신통일의 최고 경지를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함양본원도」는 본원, 즉 인간의 마음을 단련하여 생명의 근원인 육신을 보호하도록 지시하고 조기(調氣:기의 조절)와 연단(煉丹)의 방법을 설명하면서 수화의 교류와 행·입·좌·와의 수행을 강조하였다.
「채약귀호도」에서는 하늘과 사람의 합치를 목적으로 하는 수련은 약을 캐서 그릇에 담는 것과 같은 방법임을 강조하면서, 금의 제련 방법에 비유하여 성심(聖心)을 잉태시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영아현영도」는 오염된 마음 속의 찌꺼기를 제거하면 어린아이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하고, 이것이 인간 성취의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끝으로 인간이 수련해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경지가 「초출삼계도(超出三界圖)」와 「비로증과도(毘盧證果圖)」 등에 설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