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높이 362㎝, 비신 높이 220㎝, 너비 106㎝, 두께 36㎝. 198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성안은 조선 중기의 재상 상진의 시호로, 이 비는 1566년(명종 21)에 세워졌다. 화강암제 장대석 기단과 네모받침돌 위에 대리석제 비신(碑身)을 얹은 다음, 그 위에 화강암제 첨석(檐石 : 처맛돌)을 얹었다. 받침돌 4면에는 방형 구획 속에 꽃무늬를 조각하였다. 비문은 손자 시손(蓍孫)의 부탁으로 좌찬성 홍섬(洪暹)이 지었고, 글씨는 송설체(松雪體)에 뛰어났던 여성군(礪城君) 송인(宋寅)이 썼으며, “成安公神道碑銘(성안공신도비명)”이란 두전(頭篆)은 둘째 사위 예문관검열 이제신(李濟臣)이 썼다. 비문에는 중종 · 인종 · 명종대에 활약한 상진의 행력과 충후(忠厚)하고 전중(典重)한 그의 품성과 행위에 대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