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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아악(雅樂)에 사용되는 관악기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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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구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아악(雅樂)에 사용되는 관악기의 하나.
내용

예전에는 여러 가지 아악곡에 쓰였으나 현재는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에만 쓰인다. 악기 분류법에 의하면, 죽부(竹部) 또는 기명악기(氣鳴樂器, aerophones)에 속한다. 대나무로 만든 세로 피리[縱笛]에는 소(簫)·약(籥)·적(篴)·통소(洞簫: 보통 퉁소라고 부름.)·단소(短簫) 등 다섯 가지의 악기가 있다.

소는 16개의 죽관(竹管:대나무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한 관에서 한 음씩 내게 되어 있고, 그 밖의 네 가지 악기는 몇 개의 지공(指孔: 손가락을 떼는 구멍)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막고 떼어 각각 정해진 음을 내는 점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이들 다섯 가지 악기들은 모두 앞면 위쪽에 조그만 홈(吹口 또는 부서라고 부른다)을 파고 거기에 아랫입술을 대고 김을 넣어 소리를 내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소에는 12율(律)에 따라서 12개의 관으로 된 것도 있고, 12율 4청성(十二律 四淸聲)을 낼 수 있는 16개의 관으로 된 것도 있으며, 24개의 관으로 된 것 등 그 종류가 많았으나, 현재 우리 나라에서 쓰고 있는 소는 16개의 관으로 된 송나라의 봉소형(鳳簫形)이다.

소는 『악학궤범』 권6 아부악기 도설소조(雅部樂器圖說簫條)에는 아부(雅部)악기로 분류하였으며, 『증보문헌비고 增補文獻備考』 권90·95에는 아부 중 죽부(竹部)로 분류하였다.

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음이 저음에서 차례로 높아짐에 따라 관(管: 竹管, bamboo pipe)이 긴 것에서 차례로 짧아진 배소(排簫)가 있고, 둘째는 좌우 두 끝에서 중앙으로 향하여 차차 짧아진 봉소(鳳簫)가 있다.

소와 같은 계통의 악기로는 팬파이프(pan pipe)라는 것이 있는데, 아프리카·남태평양·아메리카 등지의 원주민 사이에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시경(詩經)』과 『예기(禮記)』에 보이며, 한(漢)의 화상석(畫像石)에서 그림으로 볼 수 있으며, 『수서(隋書)』 권25에는 순제 때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57년(고구려 고국원왕 27)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악(安岳) 제3호 고분벽화(古墳壁畫)와 만주 집안현(輯安縣)에 있는 통구 제17호 고분벽화에 3각형의 배소(排簫)의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에서도 고구려시대에 고대 중국의 소가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사』 권70에 의하면, 1114년(예종 9) 송나라 휘종(徽宗)에게서 받아온 신악기 중에 주칠(朱漆)·누금(縷金)으로 장식된 소 10면(面)이 있으며, 또한 1116년 송나라에서 받아온 대성아악(大晟雅樂)에도 소가 들어 있다.

즉, 『고려사』 권70의 등가악기조(登歌樂器條) 및 헌가악기조(軒架樂器條)에 의하면, 등가악기에 소는 중성(中聲)·정성(正聲)의 것이 각각 2면씩인데 채색으로 나는 봉황새[飛鳳]가 그려져 있고, 헌가악기에 소는 중성과 정성의 것이 각각 22면씩인데 구름 속을 나는 학[雲鶴]이 채색으로 그려져 있다고 하였다.

『악학궤범』 권6의 소조(簫條)는 『대성악보(大晟樂譜)』를 인용하여 “봉소는 대나무로 만드는데 그 몸길이가 1척(尺)4촌(寸)이고, 16개의 관대가 있으며, 너비는 1척6푼(分)인데 납밀(蠟蜜)로 밑바닥을 채워 넣는다. 가(架:틀)는 1척2촌이고 나무로 만든다.

제1관에서 제8관에 이르기까지의 관대 길이는 다시 제16관에서 제9관에 이르기까지의 관대 길이의 치수[寸數]와 같다.”고 하였다. 즉, 제1관(黃鐘, C)과 제16관(淸夾鐘, D#)이 가장 길고, 제8관(林鐘, G)과 제9관(夷則, G#)이 가장 짧으며, 제10관(南呂, A)부터 제16관(淸太簇)까지는 차례로 길어진다.

소를 만드는 법은 해죽(海竹)으로 관대[管]를 만들고 붉은 색칠을 한다. 지금 분촌의 수에 따라 율관에 맞추는 제도는 황종관(黃鐘管, C)에서부터 청협종관(淸夾鐘管, D#)에 이르기까지 모두 밑바닥에 납밀을 넣어 율관에 맞춘다. 만약 소리가 높은 관대가 있으면 그 속의 납밀을 조금 빼내고, 소리가 낮으면 납밀을 조금 더 넣어서 음정을 조절한다.

가(틀)는 가목(假木)으로 만들고 검은 칠을 한다. 현재 쓰이고 있는 소는 16개의 관대가 모두 틀 속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으나, 『악학궤범』의 소는 16개의 관대 아랫부분이 틀 아래쪽으로 나오도록 꽂혀 있는 점이 다르다.

소를 부는 법[吹法]은 틀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되 취구가 앞쪽으로 되도록 하고, 취구에 아랫입술을 대고 음률에 따라서 한 관 한 관을 찾아서 김을 넣어 분다.

참고문헌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한국음악연구』(이혜구, 국민음악연구회, 1957)
『한국음악서설』(이혜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1967)
『한국악기대관』(장사훈, 은하출판사,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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