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2책. 목판본. 198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법화경』의 소자본 전질이다. 권말에 있는 성민(成敏)의 지문(誌文)에 의하면, 1286년에 그의 제자 조근(早勤)이 전(前) 호장(戶長) 이희려(李希呂)와 함께 발원하여 스스로 판목을 만들어 찍어낸 것이다.
이 판본은 본래 불복용(佛腹用)으로 인출한 듯 아주 얇게 뜬 저지(楮紙)를 사용하여 부피를 작게 하였으며, 겉장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불복에서 나온 지도 오래되지 않아 종이의 흰색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표지를 앞뒤에 대고 홍사(紅絲)로 철장(綴裝)한 것도 근래에 이루어졌다. 소자본이면서도 판각이 정교하여 자체(字體)가 단정하고 자획에 완결(刓缺)이 없어 인쇄가 깨끗하다. 고려 때 인출하여 불복에 봉안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움미술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