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협(安峽) 손씨(孫氏)의 시조. 자는 지족(知足). 품성이 청순하고 질박하며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문종(文宗) 때 과거에 급제한 뒤, 좌보궐(左補闕)을 거쳐 청요직(淸要職)에서 활동하였다. 선종(宣宗) 때에는 우간의대부(右諫議大夫)로 문하시랑(門下侍郞) 김양감(金良鑑)과 함께 고시관(考試官)이 되어 진사(進士) 이경필(李景泌) 등을 뽑았다. 현종(顯宗) 때 지중추원사 상서우복야 참지정사 판호부사(知中樞院事尙書右僕射參知政事判戶部事)로 치사(致仕)하였다. 시호는 장간(章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