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권4∼6, 1책. 목판본. 이 책은 『금강경』에 대한 공철(公哲)의 주석서를 뒤에 지람(志藍)이 산보(刪補)한 것인데, 1461년(세조 7)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한 속장경(續藏經)의 복각본이다.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는 『개현초』가 6권, 『개현초과(開玄鈔科)』가 1권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권4∼6 1책이 전해진 것이다. 이 판본은 상하단변(上下單邊)이사고 계선(界線)이 없으며 전엽(全葉)에 30행 22자씩 배열되어 있는 선장본(線裝本)이다.
각 권말에 모두 ‘수창 사년 무인세 고려국 대흥왕 사봉조조(壽昌四年戊寅歲高麗國大興王寺奉宣雕造)’라는 간기(刊記)가 있고, 판하본(板下本)의 필서자(筆書者)와 교감자(校勘者)가 나열되어 있으며, 또 끝에 1461년에 간경도감에서 간행하였다는 간기가 있다. 이 간기는 다른 속장의 복각본을 고증하는 데 기준이 되고 있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