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필사본. 이 책은 후손 내검(來儉)·동규(東逵)·운규(雲逵)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7대손 지정(之貞)과 유형진(柳衡鎭)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는 부(賦) 3편, 시 43편이, 권2에는 소(疏) 5편, 서(書) 5편이 실려 있다. 권3에 서 12편, 고유문 1편, 제문 3편, 책(策) 3편, 논(論) 3편, 묘지명, 행록, 권4는 부록으로 만사 17편, 제문 4편, 행장, 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기의 「취원루기(聚遠樓記)」에는 명리를 초월한 군자를 사모하는 저자의 학자다운 자세가 잘 드러나 있다. 책에는 인조가 정치의 근본은 민심을 따르는 데 있다고 한 말과 이(理)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자신의 소견을 밝힌 글과, 신하의 도리와 인재등용의 중요함에 대하여 논한 「문상식(問相識)」이 있다.
논에는 「안고경의록산금자론(顔皐卿衣祿山金紫論)」·「두연이도회계문생론(杜衍以韜晦戒門生論)」과 같이 중국의 역사적 사실을 논한 글이 있다. 행록은 아버지 사성(士誠)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학문이 정밀하고 넓으며 문장에 법도가 있고 저술은 세교(世敎)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많았다고 하나, 남아 있는 것이 적어서 그의 학문경향을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