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은 성조정식(城操程式)·수성사의(守城事宜)·고훈(古訓)·고사(古事)·제방(諸方)·점후(占候)로 되어 있다.
「성조정식」은 입중군(立中軍)·파수(派守)·출시(出示)·도중군(到中軍)·발복로(發伏路)·등성(登城)·일면조(一面操)·우마장준비(牛馬墻準備)·해면유병응원(該面遊兵應援)·사면제조(四面齊操)·하성(下城)·야조(夜操)의 12항으로 나누어 수성훈련의 표준적인 방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병학지남(兵學指南)』에 수록되어 있는 성조정식과 대동소이하다.
「수성사의」는 수성에 필요한 식량과 기계(器械)의 준비, 전투요원의 편성과 배치, 전투 간에 지켜야 할 제반 규정, 화공(火攻)에 대한 대비책, 전투지휘의 요령, 방어시설의 보완방법 등을 기술하였다.
「고훈」은 손자(孫子)·오자(吳子) 등 중국의 역대 병가(兵家)가 강조한 수성작전에 관한 교훈을 요약해서 수록하였다. 「고사」는 중국의 역대 주요수성작전의 사례를 간략히 기술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통행첩(通行帖)을 발부하여 군량과 장비를 조달하고 명장 진린(陳璘)의 횡포를 달래어 협조관계를 증진시킨 사실을 강조하였다.
「제방」은 전상을 입었거나 질병에 걸린 사람과 말의 치료법을 설명하고, 「점후」는 길흉을 점쳐서 대처하는 요령을 수록하였다. 책의 내용은 비교적 간략하지만, 조선 후기 수성작전의 개념과 방법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