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책. 필사본. 본래 저자 자신이 2책으로 편집하였는데, 그 뒤 4대손 순조(順朝)가 유고를 더 모아 5책으로 편집하여 장정하였다. 권두에 저자의 자서(自序)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1책은 이신록(二辛錄)·삼신록(三辛錄) 2편으로 시, 사(辭) 3편, 제2책은 사신록(四辛錄) 상·하와 오신록(五辛錄) 상의 3편으로 시, 제3책은 오신록 하와 육신록(六辛錄)으로 시, 제4책은 이신록·삼신록으로 문(文), 제5책은 오신록·육신록으로 제문·명(銘)·기(記)·찬(贊)·묘지명·묘갈명·전(箋)·발(跋) 등이 순서 없이 실려 있다. 편명의 ‘신(辛)’은 저자가 태어난 해인 신축년을 기준으로 10년을 단위로 하여 그 기간 동안의 저술을 모아놓은 것이다.
시는 모두 1,000여 편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칠언율시로 관직에 있으면서 지은 것들이다. 당시의 사회 경제적 상황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북민(北民)」은 함경도 지방에 기근이 들어 유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읊은 것이며, 이밖에 형으로부터 향촌의 사정을 전해 듣고 환곡(還穀)·전부(田賦)·신역(身役)·주전(鑄錢)·향교(鄕校) 등의 폐단을 읊은 제목이 없는 시 12수가 있다. 조영희(趙榮喜)·최수민(崔粹愍) 등의 시에 화운(和韻)한 것도 있다.
문은 모두 70여 편인데 제문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