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681년(신문왕 1)에 의상(義湘)이 창건한 사찰이나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원래 대찰이었던 이 절은 조선시대에 화재로 인하여 소실된 뒤 암자로서만 명맥을 이어오다가 약 150년 전에 법당인 대웅전을 신축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심검당(尋劍堂)·산신각 등이 있는데, 이 중 심검당은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다.
대웅전 앞에는 2층으로 된 석탑이 있는데 이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원래는 5층석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절터는 선암산의 정기를 모은 곳에 위치하여, 이곳을 찾는 신도들이 한 사람도 변고를 당한 일이 없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또, 사찰 경내 및 근처에는 넙적 바위 등의 큰 암석과 2개의 폭포, 호랑이굴과 손장군 피난굴, 가마솥 안과 같은 반석 등 전설이 얽힌 많은 명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