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

국악
작품
조선 전기 세종 때 창제된 『정대업』 15곡 중 제14번째 곡.
작품/전통음악
창작 연도
조선 전기
발표 연도
조선 전기
작자
세종대왕
형식
한문가사의 노래
전승자
조선 궁중 장악원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숙제」는 조선 전기 세종 때 창제된 『정대업』 15곡 중 제14번째 곡이다. 『정대업』은 조선 건국에 기여한 조종(祖宗)의 무공(武功)을 칭송한 노래를 모은 것으로서, 「숙제」는 태종의 명으로 대마도 정벌을 이룬 것을 칭송한 노래이다. 악보는 『세종실록악보』 권138과 『세조실록악보』 권48에 전하고, 가사는 『세종실록』 권116에 전한다.

정의
조선 전기 세종 때 창제된 『정대업』 15곡 중 제14번째 곡.
전승 과정

「숙제」는 세종 29년(1447년)에 『정대업』 14번째 곡으로 등장하였다. 2년 후인 세종 31년(1449)년에 종묘(宗廟) · 조회(朝會) · 공연(公宴)의 음악으로 예습(隷習)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세조 9년(1463년) 『정대업』이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될 때 「숙제」는 제외되어, 「숙제」는 창안된 이후 별로 연주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숙제」 노랫말의 의미만 세조 때의 『정대업』 10번째 곡인 「혁정(赫整)」 노랫말에 조금 남아 있다.

구성 및 형식

「숙제」의 노랫말은 한문시 3언 1구, 12구로 이루어져 있다. 12구는 의미적으로 볼 때 네 구씩 행을 이루어 3언 4구 3행 형식을 이룬다. 장구 장단은 노래 전체가 한 장단으로 되어 있고, 한 장단 안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나 규칙은 나타나지 않는다. 가사 3언구에 맞추어져 있는 이 장단은 무공(武功)을 칭송하는 『정대업』에만 나오는 장단으로서 향악당악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세종대왕의 창의적인 작품이다. 한 장단보다 더 작은 리듬 단위는 가사의 매 구에 연주되는 박에 의해 구분된다. 악조는 주1 계면조로서 남(㑲)・황(黃)・태(太)・고(姑)・임(林)의 5음계로 되어 있다.

내용

『정대업』에서 태종을 칭송한 노래는 제11-14번째곡으로 모두 4곡이 있다. 제11번째와 제12번째는 태종정몽주정도전을 제거한 노래이고, 13째와 14째는 태종이 대마도의 왜구 정벌을 명령한 노래이다. 제13번째의 「진요」와 제14번째의 「숙제」는 서로 다른 장단으로써 우리 군대가 기세당당하게 싸워 왜구를 물리친 상황을 서로 다르게 묘사한다. 각각 노래의 악상은 이러한 내용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칙아사(飭我師)   우리 군대 신칙하시니
사당당(師堂堂)   군사들 당당하고,
고만소(鼓萬艘)   북소리 배마다 우렁차니
무잡양(武雜揚)   무기들 섞여 드날렸도다.

도기혈(擣其穴)   그 소굴을 쳐부수고
복기소(覆其巢)   보금자리 뒤엎으니,
대열렬(大烈烈)   활활 타는 그 불길에
요홍모(燎鴻毛)   새털 하나 타듯했도다.

경예륙(鯨鯢戮)   고래를 무찔러도
파불경(波不驚)   물결 하나 일지 않아
전아민(奠我民)   우리 백성들 진정시키니
방이녕(邦以寧)   우리 백성 안존하고 나라가 평안하였도다.
(번역: 조규익, 출처: 문숙희, 『종묘제례악의 원형과 복원』, 학고방, 2011)

의의 및 평가

「숙제」는 세종대왕이 향악과 당악을 기초로 하여 창의적으로 만든 곡이다. 우리 군대가 용감하게 전쟁을 하는 상황이 음악적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 이 노래는 세종대왕의 음악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노래는 만들어진 이후 별로 불러지지 않고 사라진 아쉬움이 있다.

참고문헌

원전

『조선왕조실록』
『세종장헌대왕실록』

단행본

문숙희, 『종묘제례악의 원형과 복원』 (학고방, 2011)
조규익, 『조선조 악장의 문예미학』 (민속원, 2005)

논문

남상숙, 「고악보 장단의 변주형에 대한 검토 및 내재률 고찰」 (『궁중음악의 음악학적 연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2007)
주석
주1

조선 세종 때에, 원나라 임우(林宇)의 ≪대성악보≫에서 채택하여 문묘 제례악으로 사용해 온 곡. 문묘악 15궁의 하나로 남려를 으뜸음으로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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