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숙개(叔開). 영의정 신흠(申欽)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도승지 신익전(申翊全)이고, 아버지는 판서 신정(申晸)이며, 어머니는 청송심씨 심희세(沈熙世)의 딸이다.
1680년(숙종 6) 춘당대문과(春塘臺文科)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1682년에 검열로서 매양 병을 핑계삼아 승정원당상(承政院堂上)에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도승지로부터 책망을 받자 승정원의 하급서리를 구속하여 다스림으로써 추국을 당하였다.
이듬해에 도당(都堂: 의정부의 다른 이름)의 홍문록(弘文錄)에 올랐으며 수찬·정언·지평을 거쳐, 교리 때에 사직의 소를 올리면서까지 박세전(朴世전) 등의 피죄지과(被罪之科: 죄를 지은 조목)와 김환(金煥)의 무고사건에 대한 정론(停論: 논의가 중단됨)의 잘못을 주장하였으나 특명으로 추국을 당하지는 않았다. 헌납을 거쳐, 1686년 문과 중시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승지에 특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