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596년(선조 29)에 건립. 총높이 222㎝, 비신의 높이 168㎝, 너비 86㎝, 두께 32㎝.
화강암제 기단 위에 귀부(龜趺) · 비신 · 이수(螭首)를 차례로 얹은 복고풍으로, 이수와 귀부의 조각이 좋은데 통례와 달리 귀부의 머리와 꼬리 방향으로 비신을 세운 점이 특이하다.
비문은 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이 짓고, 글씨와 두전(頭篆)은 손자 열(悅)이 썼다. 글씨는 조선화된 송설체(松雪體)인데, 결구는 비교적 소략한 편이다. 비문에는 여말선초의 명신 심덕부(沈德符)를 비롯한 심온(沈溫) · 회(澮) · 원(湲) · 순문(順門) · 연원(連源) 등 조상의 약력에 이어, 심강의 성장시절과 관력 및 그의 효성과 덕행에 대해 기술되었으며, 이어 부인과 심인겸(沈仁謙) · 심의겸(沈義謙) · 심예겸(沈禮謙) 등 여덟 아들과 손자들에 대해 약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