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고활자본. 1603년(선조 36)에 동주자본(銅鑄字本)으로 간행되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편자는 『심경부주(心經附註)』의 예에 따라 편장을 동일하게 배열하고, 주해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였으며, 부록에는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太極圖說)」, 정호(程顥)의 「정성서(定性書)」, 정이(程頤)의 「호학론(好學論)」, 장재(張載)의 「서명(西銘)」, 주희(朱熹)의 「인설(仁說)」 외에 정호와 주희의 「행장략(行狀略)」 등이 각 1편씩 수록되어 있다.
자서에서 이 책의 구성경위와 용도를 밝혔는데 “범부(凡夫)가 발심하여 성학(聖學)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 말하고, “성인이 천지와 함께 삼재(三才)에 참찬(參贊)하는 뜻이 정연하게 기술되어 있으나 정민정(程敏政)의 주석이 불명확하여 학자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집록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성의장(誠意章)의 자겸(自謙)에 대해서 “겸(謙)은 겸(慊)으로 읽는다.”는 등으로 보충하여 설명하였고, 경(敬)의 한자에 대해서도 진덕수의 예를 모방하여 상세하게 주석을 붙였다.
부록은 원문에는 없지만 내용이 소중한 송나라 학자들의 학설을 참고가 되게 하고자 뽑아 실었고, 송학의 주종인 정주의 행장을 소개하여 학자들의 학문정진에 도움을 주고자 시도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