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영이(詠而), 호는 외삼재(畏三齋). 아버지는 부윤 심총(沈樬)이다.
9세 때 이미 사서와 시에 통달하고 문장을 잘 지었으며, 대제학 이식(李植)이 운을 부르자 이에 따라 시를 지어 기재(奇才)라는 칭찬을 받았다. 일찍이 김집(金集)·송준길(宋浚吉)을 사사하였다.
1590년(선조 23) 사마시에 합격, 성균관에 입학하여 유생들의 신망을 받았다. 이 때 아버지가 웅천(熊川)에 유배되자 대신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그 면죄를 호소하고, 아버지의 배소에 따라가 성심껏 아버지를 위로하고 아버지의 화를 당한 전말을 기록한 『원통록(寃痛錄)』을 지었다. 32세에 아버지에 대한 애통의 병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