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560년(명종 15) 건립. 총높이 427㎝, 비신의 높이 226㎝, 너비 116㎝, 두께 35㎝.
2단의 화강암제 기단 위에 귀부(龜趺) · 비신 · 이수(螭首)의 순서로 얹은 복고풍의 비이다. 이수의 조각은 생동적인 데 반해 귀부는 소박한 편이다.
비문은 심연원의 외아들 심강(沈鋼)의 부탁으로 판중추부사 정사룡(鄭士龍)이 짓고, 글씨는 여성위(礪城尉) 송인(宋寅)이 썼으며, “忠惠公神道碑銘(충혜공신도비명)”이란 두전(頭篆)은 조카 병조참지 심전(沈銓)이 썼다. 글씨는 전형적인 송설체(松雪體)이다. 비문에는 여말 선초의 명신 심덕부(沈德符)를 비롯한 심온(沈溫) · 심회(沈澮) · 심원(沈湲) · 심순문(沈順門) 등 조상의 약력에 이어, 심연원의 성장시절과 영의정에 오르기까지 관리로서의 활동, 이후 병을 이유로 유임을 사양하는 과정 및 그의 조심스러운 행동, 너그러운 성품, 간이한 일처리 등에 대해 적혀 있으며, 이어 부인과 자손에 대해 약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