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년(평원왕 15)에 창건하였다고 하나 창건자는 미상이다. 수많은 명승(名僧)들이 이 절에서 배출되었고, 전성기에는 식사 때 쌀뜨물이 1㎞나 흘러갔다고 하는 대찰이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 절의 승려 100여명이 구국의 일념으로 승병(僧兵)이 되어 왜적을 맞아 싸우다가 순국하였고, 절은 거의 폐허화되었다.
그 뒤 명맥만을 이어오면서 1951년까지 조계종(曹溪宗)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6·25전쟁 때 전소되었다. 그 뒤 비구니 김정임(金正任)이 현 사찰을 중창하고 심원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인법당만 있으며, 조계종 소속으로 되어 있으나 현재 불사를 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