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백온(伯溫), 호는 근전(芹田). 아버지는 부사 안의손(安義孫)이다.
어려서부터 재지가 뛰어나 약관에 사서오경과 제자백가를 통달하였고, 문사(文詞)에 능하여 주위의 촉망을 받았다.
1603년(선조 36) 진사시에 합격하여 의릉참봉(懿陵參奉)이 되고, 1612년(광해군 4)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예문관봉교(禮文館奉敎)가 되었다. 1615년 성균관 유생들과 연명으로 상소하여 박광옥(朴光玉)을 제향한 서원의 사액을 받았고, 예조좌랑에 승진되어 이듬해 『선조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1619년 장령(掌令)에 올랐다. 일을 처리하는 데 분명하여 조금도 빈틈이 없었으나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1623년 금교찰방(金郊察訪)이 되었으나 광해조 권신의 비호를 받았다는 이유로, 인조반정으로 삭직되었다. 그 뒤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돌아가 후진교육에 힘썼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에는 척화를 주장하여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