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자초(子初), 호는 택헌(擇軒). 안동 출생. 안헌(安櫶)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안중현(安重炫)이고, 아버지는 예조판서에 추증된 안연석(安鍊石)이며, 어머니는 전주이씨(全州李氏)로 이도제(李道濟)의 딸이다.
1728년(영조 4) 별시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성균관전적에 임명되었다. 그 뒤 정릉령(貞陵令)·이조정랑을 거쳐 1737년 부안현감이 되어 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나, 어사 남양근(南養根)의 무고로 고생하다가 풀려났다. 1753년 지평(指平)이 되고 이듬해 장령(掌令)에 올랐으나 또 무함을 받아 울산부사가 되었다.
흉년에 세금을 감면하고 창고를 풀어 기민을 먹였으므로 군민이 감동하여 송덕비를 세웠다. 그 뒤 내직으로 승차되어 성균관사성과 지제교(知製敎)를 겸하였다. 1760년 홍주목사를 지내고, 1769년 호조참의를 거쳐 1775년 지중추부사에 오르고 특진관(特進官)이 되었다.
1776년 해곡(海谷)이 지은 「진학도(進學圖)」를 교간하였다. 유림을 대표하여 안동에 서간사(西澗祠)를 지어 김상헌(金尙憲)을 제향하였다. 저서로는 『택헌문집(擇軒文集)』 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