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941년 아들 승완(承完)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연(權相淵)의 서문과 권말에 족손 용수(瑢秀)와 승완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29수, 가사 3편, 서(書) 9편, 제문 4편, 기(記) 3편, 잡저 6편, 권3은 부록으로 뇌사(誄辭) 12편, 묘갈명·묘표·묘지명·가장략(家狀略)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소박하면서도 사실적이며, 강개한 뜻이 시편마다 잘 나타나 있다. 「독상서(讀尙書)」·「서회(書懷)」 등은 글을 읽으며 책 속의 태고적 소박한 인간을 동경해 지은 것이며, 「춘흥(春興)」·「우야(雨夜)」·「산거잡영(山居雜詠)」 등은 계절의 변화를 묘사한 것이다. 「안강취리가(鞍岡醉吏歌)」는 한문 가사체로 동학란 때 안강 싸움에서 전사한 정찬두(鄭贊斗)를 예찬한 것이다.
서(書)의 「답김윤영문목(答金允永問目)」은 김경석(金慶錫)과 사서(四書)에 대해 의논한 것이다. 「금산록(錦山錄)」은 금산 기행문으로 탑봉(塔峯)·보리암(菩提菴)·풍류암(風流巖)·용굴(龍窟)·저두봉(猪頭峯) 등 금산의 절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혁(江革)·장공예(張公藝)·우홍(牛弘) 등의 효행을 찬양한 「소학논설(小學論說)」과 을미사변의 전말을 초록한 「을미우록(乙未偶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