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1912년 손자 조영규(趙映奎)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병화(宋炳華)의 서문과 권말에 후손 조석제(趙錫濟)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전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71수, 서(書) 2편, 권2에 잠(箴) 2편, 명(銘) 1편, 서(序) 1편, 제문 2편, 행장 9편, 권3은 부록으로 약암기(若菴記)·상기(上記)·가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산수의 경물시와 인간의 성정을 그린 내용이 대부분이다. 잠의 「사계잠(四戒箴)」과 「육병잠(六病箴)」은 수신(修身)의 글로서, 인(忍)·묵(默)·신(愼)·외(畏)의 사계(四戒)와 다언(多言)·호사(好事)·성급(性急)·자승(自勝)·무광(務廣)·자의(恣意)의 육병(六病)을 경계하여 조신(操身)할 것을 주장하였다.
서(序)의 「동일계서(同一稧序)」는 친족간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만든 계의 서문이다. 부록의 「약암기」는 저자가 만년에 거처한 정자의 기문으로서 김명규가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