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혼 (어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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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김원일(金源一)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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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원일(金源一)이 지은 단편소설.
내용

김원일(金源一)이 지은 단편소설. 1973년 ≪월간문학 月刊文學≫ 1월호(통권 50호)에 발표되었으며, 같은 해에 국민서관(國民書館)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이념상의 문제로 야기된 민족사의 어두운 현실을 천진한 소년의 시각을 통하여 묘사함으로써 민족사의 아픔을 일깨워주고 있는 작품이다.

아버지가 잡혔다는 소식이 마을에 퍼진다. 같은 짓을 하였던 청년들이 모두 총살당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아버지도 총살될 것이 뻔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 나이인 ‘갑해’에게는 아버지가 죽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빨갱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갑해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은 굶주림뿐이다.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이야기보다는 현실적·육체적 고통이 앞서는 것이다. 그래서 ‘쌀 한 톨도 생기지 않는 일에 목숨을 걸고 산길을 탄 아버지의 행위’가 무엇보다 자신의 가족을 굶주리게 한 미움의 대상 이외로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한 감정은 어느 겨울날 밤, 집에 들렀다가 순사들이 밀어닥치자 담을 넘어 도망치는 아버지를 보고 나서부터 생긴 연민과 미움이다.

아버지가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우선 배고픔을 참지 못한 갑해는 자기와 같이 굶주리고 있던 ‘천치 누나’와 누이동생 ‘분선’의 밥투정을 달래다 못하여 어머니를 찾아나선다. 술집을 꾸려나가면서 가끔 먹을 것을 대주기도 하는 이모의 집에서 갑해는 어머니를 만난다.

이모가 주는 국밥을 먹고 난 갑해는 지서에 가서 붙잡혀 있는 아버지를 만나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서로 간다. 때마침 지서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던 이모부는 갑해를 보자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지서 뒤뜰로 데려가 아버지의 시체를 보여준다. 갑해는 왜 이모부가 아버지의 시체를 자기에게 보여주었는지 모른다.

비로소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갑해는 강변으로 가서 울다가 지쳐 쓰러진다. 그리고 이모부가 자신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보게 한 것은 아마 앞으로 살아가기 위하여서는 용기를 가지고 어떤 괴로움이나 슬픔도 이겨나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확한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이모부는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죽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비참함을 천진한 소년의 시각을 통하여 제시하면서 삶의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과 좌절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또한, 전쟁이 남겨준 상흔과 그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자세를 어린이의 시각을 통하여 그려냄으로써 전쟁문학을 다루는 새로운 시각을 열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실천시대의 문학』(김병걸, 실천문학사, 1984)
『해방 40년의 문학』(권영민 편, 민음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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