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국전

  • 문학
  • 작품
  • 조선 후기
조선 후기, 안정복(安鼎福)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 이칭여용국사(女容國史), 여용국평란기(女容國平亂記), 효장황제장대기공록(孝莊皇帝粧臺紀功錄)
작품/문학
  • 창작 연도조선 후기
집필 및 수정
  • 집필 2023년
  • 김인경 (고려대학교)
  • 최종수정 2024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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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여용국전」은 조선 후기에 안정복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단장할 때 사용하던 도구와 화장품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국문본인 「여용국평란기」와 이본 관계이다. 여용국(여자 얼굴)의 효장황제(새벽 단장)가 나태해져 국정을 소홀히 하는 틈을 타 적의 무리(떼)가 쳐들어오자, 황제와 신하들(화장 도구와 화장품)이 합심하여 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회복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전통적인 화장 문화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화장에 빗대어 국가 통치의 문제를 우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정의

조선 후기, 안정복(安鼎福)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이본 사항

한문 필사본. 여성의 얼굴을 가상의 국가로 설정하고, 단장을 하는 데에 필요한 여러 도구와 화장품을 의인화한 의인소설(擬人小說)이다. 한문본 2종과 국문본 2종, 국한문혼용 교주본 2종 등 총 6종의 이본이 전한다. 한문본으로는 안정복의 문집인 『순암집(順菴集)』 「부부(覆瓿)」에 실린 「여용국전(女容國傳)」과 연세대학교 소장 「여용국사(女容國史)」가 있으며, 국문본으로는 최승범 소장 「여용국평란기(女容國平亂記)」와 고려대학교 소장 「여용국전」이 있다. 안정복본(한문본)과 고대본(국문본)은 번역 관계라고 할 만큼 친연성이 높고, 연대본(한문본)은 사평(史評)을 통해 인물에 대한 평가가 중심을 이루며, 최승범본(국문본)은 서사적 형상화와 소설적 흥미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안정복본 「여용국전」은 일명 ‘효장황제장대기공록(孝莊皇帝粧臺紀功錄)’이라고도 하며, 이본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보여 준다. 현재 원본의 실체는 확인할 수 없지만 가장본(家藏本)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활자화되어 남아 있다. “이경侯” · “복셩公” 등 번역하기 어려운 한글 표현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으로 볼 때, 당초에 국문본을 안정복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에 대해, 다른 이본에는 해당 표현이 한자로 표기되어 있어 번역이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는 점, 안정복이 글을 쓸 때 왕왕 한글 표기를 활용한 점을 근거로 하여 반론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내용

여용국(여자 얼굴)이 처음 설립되었을 때 열다섯이나 되는 위성국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효장황제(새벽 단장)의 염대(경대)에 관한 일을 맡았다. 동원청(거울)은 늘 황제의 좌우에 있어서 황제의 얼굴이 얌전하지 않거나 의관이 단정하지 못하면 반드시 말씀을 드려 경계하도록 하였다.

그 아래에는 열다섯 신하가 있는데, 태부 주련(연지), 소부 백광(분), 호치장군 양수(양치), 수군도독 관정(세수), 무위장군 포세(수건), 전전지휘사 포엄(휘건), 참군교위 마령(비누), 형부시랑 방취(육향), 총융사 윤안(곤지), 안무사 백원(면분), 도지휘사 납용(납유), 평장군 섭강(족집게), 도어사 차연(비녀), 전장군 소쾌(빗), 후장군 소진(참빗) 등이었다.

황제는 늘 이들의 도움으로 여용국을 잘 다스렸으나, 나라가 태평하자 점차 교만하고 안일해져서 도적들이 일어났다. 도적들의 괴수는 구리공(때)인데 이들은 먼저 광이산(귀)을 점령하고, 나중에는 오악산(이마 · 턱 · 코 · 좌우 광대뼈)을 함락시켰다. 그리고 슬양(이)은 흑두산(머리)에 웅거하고 모송(잡털)은 아미산(눈썹)에 침입하였다.

이에 전후장군 소쾌(빗)와 소진(참빗)이 나가 슬양(이)을 잡고, 수전(水戰)을 잘하는 관정(세수)이 나가 구리공(때)을 섬멸하고, 섭강(족집게)이 나가 모송(잡털)을 잡았다. 그러자 황제는 이들에게 크게 상을 주고, 나라는 다시 아름답게 되었다.

의의 및 평가

이 작품은 새벽부터 부지런히 화장을 하고 용모를 가꾸는 일에 빗대어, 신하들의 도움을 받아 치세에 부지런히 힘쓰면 나라가 태평하지만 안일하면 나라가 어지러워짐을 풍유하고 있다. 유교 국가에서의 이상적 군주상과 바람직한 신하상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정치적 우의로 해석하는 것과 달리, 여성의 청결한 용모 유지와 마음가짐을 환기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당시 여성들의 화장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생활사 자료로서도 중요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 원전

  • - 『순암집(順菴集)』

  • 단행본

  • - 장효현 외, 『(교감본 한국한문소설) 우언우화소설』(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7)

  • - 이가원 교주, 『이조한문소설선』(교학사, 1984)

  • 논문

  • - 김지연, 「「여용국전」 연구」(『영남학』 17,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2010)

  • - 이민희, 「「여용국전(女容國傳)」 연구」(『동방학지』 135,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06)

  • - 이민희, 「책쾌(冊儈) 송신용(宋申用)과 교주본 「女容國傳여용국젼」 연구」(『한국민족문화』 27,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06)

  • - 전혜수, 우미옥, 「조선후기 가전체 소설 「여용국전」에 나타난 우리나라 전통화장문화」(『한복문화』 15-2, 한복문화학회, 2012)

주석

  • 주1

    : 집에서 간직하던 책이나 판본. 우리말샘

  • 주2

    : 슬며시 나무라며 가르쳐 타이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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