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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기상상태와 여러 가지 일을 일기체 형식으로 기록한 천문서. 역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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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기상상태와 여러 가지 일을 일기체 형식으로 기록한 천문서. 역법서.
내용

불분권 6책. 필사본. 저자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1806년(순조 6) 1월 1일부터 1866년(고종 3) 12월 29일까지 61년간에 걸친 어느 대갓집의 일기인데 표제에는 ‘일록(日錄)’으로 되어 있다. 기록상에 나타난 생활규모나 인물들로 보아 대갓집에는 틀림없으나 가족이나 친척에 대하여 성명을 기재하지 않았고 통상 호칭을 사용하였으므로 저자의 성씨도 알 수 없다.

이 책에는 매년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부터 끝나는 해 섣달그믐까지 정리되어 있다. 처음 시작되는 연도를 별란에 설정해 두고 다음 난에 정월이 크면 대, 적으면 소라고 기록한 뒤 초하룻날에는 반드시 간지를 기록하였다.

다음에는 날씨를 기록하였는데, 갬[晴], 비[雨], 구름[雲], 조금 맑음[小晴], 가는비[小雨], 눈[雪], 추움[寒], 조금 추움[小寒], 매우 추움[極寒] 등으로 기상상태를 표시하였다.

그 다음에 사사로운 가정 사정으로 자기와 가족의 행동을 기록하였다. 또한, 국가의 중대사가 일어날 때마다 그 내용을 기록하고 간단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 책에 기재된 중요한 사건으로는 혜경궁홍씨(惠慶宮洪氏)의 승하와 장례에 관한 일, 효의왕후(孝懿王后)의 승하와 장례에 관한 일, 1821년(순조 21) 서도에서 괴질이 일어나 10만여 명이나 죽은 일, 1824년 경복궁의 실화, 1830년 왕세자의 승하, 1827년 왕세손의 탄생, 그 해 겨울 북관지방의 극한으로 인마가 많이 동사한 사실, 1833년 창덕궁 대조전(大造殿)의 실화, 1834년 순조의 승하와 왕세손의 즉위, 1839년(헌종 5) 사학죄인의 처형 등이 있다.

그밖에도 기상의 이변인 일식·월식 등과 기근·충재(蟲災)·상재(霜災) 등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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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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