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5년(세조 11) 간행되었다. 이 책의 편집·교열 작업에 참가한 사람으로 김국광(金國光)·노사신(盧思愼)·구종직(丘從直)·정자영(鄭自英)·정난종(鄭蘭宗)·유희익(兪希益)·어세공(魚世恭)·최자빈(崔自濱)·유신(兪愼) 등 당시의 쟁쟁한 학자들이 모두 망라된 것으로 보아 이 작업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어졌는가를 알 수 있다. 권두에 세조가 쓴 「어제역학계몽요해서」와 주희의 「역학계몽서」가 있고, 권말에 이 책의 편찬과 간행을 주관한 최항의 발문이 있다.
4권 2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본도서(本圖書) 5편, 권2는 원괘(原卦) 15편, 권3은 명시책(明蓍策) 7편, 권4는 고변점(考變占) 5편으로 되어 있고, 부도(附圖)로 옥재호씨통석부도(玉齋胡氏通釋附圖)·복희칙하도이작역도(伏羲則河圖以作易圖)·대우칙낙서이작범도(大禹則洛書以作範圖)·선천팔괘합낙서수도(先天八卦合洛書數圖)·후천팔괘합하도수도(後天八卦合河圖數圖)·복희육십사괘방도(伏羲六十四卦方圖)·소자천지사상도(邵子天地四象圖)·주자천지사상도(朱子天地四象圖)·괘륵과설발도(卦扐過揲跋圖) 등이 있고 또 서의(筮儀)가 부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의 해설 절차는 원문에 이어서 한 자 낮추어 대주(大註)를 쓰고 또 한 자 낮추어 소주(小註)를 썼으며, 끝에 보해(補解)를 할주(割註)로 표시하였다. 보해한 곳은 모두 12개소로 몇 가지를 소개하면, 서문의 끝에 “운대진일(雲臺眞逸)은 쓰다.”에서 ‘운대진일’은 주희 자신을 칭하는 말로 주희가 태주(台州)의 숭도관(崇道觀)을 주관하다가 뒤에 화주(華州)의 운대관(雲臺觀)으로 옮겼기 때문에 그렇게 표기한 것이라 하였다.
「생수(生數)」를 설명하면서 2는 화의 생수이고 4는 금의 생수이며 7은 화의 성수이고 9는 금의 성수이나, 2와 4는 음수이고 7과 9는 양수이므로 생수라고 한다고 하였다. 또한 「태양지위수(太陽之位數)」에서 태양의 위는 1이며 태양의 수는 6이며 태음의 위는 4요 태음의 수는 9라는 등 『주역』의 오행과 수리, 영상·괘효 등 난해한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역』 교재로 쓴 것이다. 「서의」는 시귀점(蓍龜占)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