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대전』 병전(兵典) 병선조에는 각 포의 병선은 건조한 지 8년에 수리를 하고, 그 뒤 6년에 다시 수리하며, 또 6년이 지나면 새로 만들되 매달 보름과 그믐에는 연훈을 할 것(每月晦望煙燻)을 규제하고 있다.
이것은 『경국대전』을 반포할 때 시작된 것이 아니고, 이미 1417년(태종 17)에 군선을 간수하는 만호(萬戶)와 천호(千戶)들로 하여금 때때로 연훈을 실시하도록 규제한 일이 있다. 오늘날에도 목선(木船)의 선저에 연훈을 실시하여 충해의 방지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연훈법을 조선왕조 이전에도 실시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1984년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발굴된 11세기의 것으로 간주되는 인양선(引揚船)의 외판에도 연훈한 자취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