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의 수행은 교학(敎學)과 선(禪)과 염불이 대종을 이루는데 교학을 배우는 곳을 강원(講院), 선을 닦는 곳을 선원(禪院)이라 하며, 염불로 정진하는 곳을 염불당이라 한다.
염불당은 일찍이 우리나라에 정토왕생사상이 뿌리를 내리면서부터 설립되기 시작하였으며, 염불이 교학을 연구하거나 선을 닦는 것보다 쉬운 방법이라 하여 민간에 널리 유행함에 따라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본래 이 염불당에서는 ① 좌선입정(坐禪入定)하여 불을 관하는 정업염불(定業念佛), ② 일상생활 속에서 실행하는 산업염불(散業念佛), ③ 부처의 상호(相好)를 관하면서 정토에 왕생하기 위하여 일념으로 염불하는 유상업염불(有相業念佛), ④ 필경공(畢竟空)의 이치를 관하면서 불의 명호를 부르는 무상업염불(無相業念佛) 등이 모두 채택되고 있다. 그 마음가짐으로도 지성심(至誠心)과 심심(深心)과 회향발원심(廻向發願心)이 기본적으로 요청된다.
역사상 많은 사찰에서는, 염불 수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염불당을 만들고 만일회(萬日會) 등의 모임을 구성하여 염불 정진한 예가 허다하였다. 그러나 염불의 참뜻을 망각하고 부처의 명호만을 부르는 것으로 정토왕생을 염원하는 염불당이 많이 생김에 따라, 한용운(韓龍雲)은 그의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참다운 염불을 위해서는 염불당을 없애야만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이 염불당을 따로이 갖춘 사찰은 거의 없지만, 극락전(極樂殿) 등의 당우에서 필요에 따라 개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