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저자는 미상이다. 축 형태의 채색필사본으로 세로 103.5㎝, 가로 60㎝이다.
「영좌병영지도(嶺左兵營地圖)」는 조선시대 경상좌도 울산도호부에 있었던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의 영내와 주변 지역을 그린 지도이다. 지도에는 병영의 소재지가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병영 주위에 표시된 ‘학성(鶴城)’과 병영성 주위에 표시된 범서계(凡西界), 농동면계(農東面界) 등의 지명을 통해 울산부에 위치한 좌병영임을 알 수 있다.
병영(兵營)은 남강(南江)의 두 지류 사이에 발달되어 있으며, 서쪽을 흐르는 태화강과 동쪽을 흐르는 지류는 자연적인 방어선 구실을 하고 있다. 지도에는 병영성을 지도 중앙에 그리고 병영 위 북쪽에는 황방산(黃方山)을, 남쪽에는 학성과 저두산(猪頭山)이 그려져 있으며, 성(城)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는 물길이 남강으로 합쳐지는 지형이 묘사되어 있다.
성과 주변 지역과의 교통로는 붉은색 실선으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병영성의 동·서·남·북에 각각 1개씩의 성문이 표시되어 있으며 병영 내에는 중앙의 동헌(東軒), 전청(殿廳), 관청(官廳), 중영(中營)을 중심으로 뒤쪽에는 객사(客舍), 화약고(火藥庫), 진창(賑倉) 등이, 앞쪽에는 원루(轅樓)가 표시되어 있으며 원루 밖에는 병청(兵廳), 하창(下倉), 집사청(執事廳), 수성당(守城堂) 등이 그려져 있다. 우물, 연못, 다리, 들판의 표시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장촌(陣場村)·곽남촌(郭南村) 등의 주변 마을은 지명만 수록하였다. 남강의 저지에는 염막(塩幕)이 여러 개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병영에서 필요한 소금의 공급을 위한 시설로 간주된다. 지도 자체는 채색이 많이 바래 있고 여러 군데 구겨진 자국 때문에 기록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조선 후기 좌병영의 규모와 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